리스트 작성하기.

[와인/칼럼/잡설]
술병을 몇 십병을 재워두고 있으면 나중에 내가 뭔 술을 갖고 있었는지도 까먹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건 마치 M모님이 이미 구입한 동인지나 만화책을 모르고 다시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죠. 그래서 가지고 있는 술병들은 출납대장을 만들어 구입한 즉시 리스트에 올리고, 마셔버리면 보관 리스트에서 빼고 뱃속에 들어간 리스트로 옮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제가 엑셀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리스트입니다. 제가 정리하는 방식을 써보겠습니다.

A열: 셀러의 랙번호. 1랙에 8병. 8개 이상 기재된 경우는 하프보틀의 빈공간을 사용한 경우.
B열: 생산자 이름
C열: 와인의 이름
D열: 빈티지
E열: 병입일 - 극히 일부 수입업체만 병입일을 백레이블 표기하고 있음
F열: 알콜 도수
G열: 병용량(풀보틀/하프보틀/500cc/250cc등)
H열: 생산국가명
I열: 생산지명(표기예: Bordeaux > Médoc > Pauillac)
J열: 구입가격
K열: 비고(할인여부, 선물받은 여부등)
L열: 수입업체명
M열: 구입처
N열: 구입일
O열: 마신날 (보관리스트는 공란. 뱃속에 들어간 리스트에 표기됨)
P열: 타입 (레드/화이트/로제/기타)
Q~X열: 품종표기 및 혼합율
(표기예:Cabernet Sauvignon 73% Merlot 15% Cabernet Franc 10% Petit Verdot 2% 신대륙 와인은 백레이블 등에 표기된 예가 많으나 구대륙은 병에 표기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별도 자료를 조사하여 기입하기도 함.)

고급품들에는 와인명에 메모를 달아서 (화면 중앙의 노란 박스. 커서를 가져가면 열리고 멀리하면 사라짐) 전문 평론가나 잡지의 테이스팅 노트와 포인트를 기록해 둡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는 것은 다소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저 개인의 역사라고나 할까,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07/09/14 18:24 2007/09/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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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 DiGITAL [2007/09/14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물건이든 리스트 작성이 귀찮은 작업이긴 하지만, 해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죠. 사실 보유 도서 관련으로 하고 싶긴 한데 엄두가 나질 않고 있습니다. 친구 A모군이 미디어위키 테스트를 하고 있는 듯 하니, 그 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듯...

    NOT DiGITAL

    • 마근엄 [2007/09/15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디어 위키도 필요없고, 해결책을 알려드리자면 한 1주일 정도 LAN선을 컴에서 뽑아놓고 지내시면 됩니다. 뭐든 on-line 상태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정리를 방해하는 거라구요.

  2. .cat [2007/09/14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드신건 대충 알고있었지만, 리스트를 보니 무섭...(.....)

    • 마근엄 [2007/09/14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건 보관 리스트고 저 분량 2배 정도의 뱃속 리스트가 따로 있습니다. 사실 뭐... 날고 긴다는 주당들에 비하면 저는 마신 축에도 못 들지요. 그렇다고 제가 주당이 되어갈 때 즘이면 그 분들은 더 주당이 되어있을테니, 마신 양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3. skill [2007/09/14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여기는 와인 마니아의 와인 블로그였군요!!!!

    • 마근엄 [2007/09/15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라구요! 아니란 말입니다!
      (...「월관의 살인」에서 '난 철광이 아니라구!'를 외치던 나사빠진 아저씨들이 생각난다.)

  4. lghtwave [2007/09/18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와인 블로그 주인장. 대단하십니다.

    근데 보관리스트를 쓰지 않으면 말이죠... 전혀 기대치 않고 뒤졌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와인이 발굴되어 나올때가 있어서 기쁩...(쿨럭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