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트 훔브레흐트 하임부르크 게뷔르츠트라미너 방당쥐 타르디브. 하프 보틀이 9만원이나 하는 매우 비싼 알자스산 와인. 방당쥐 타르디브(Vandange Tardive)란 [늦수확]이라는 뜻으로, 영어로치면 late harvest에 해당한다. 늦수확 포도로 만들어 당도가 상당히 높으며, 마셨을 때의 당도의 느낌은 독일와인으로 치면 슈팻레제보다 아우스레제 정도에 가깝다. 일반적인 화이트는 밀짚색이나 노란색을 띠지만, 이 와인은 황금색 빛깔을 띠며 그 풍미는 일반적인 늦수확 와인이라기보다는 귀부와인에 가깝다. 상당히 고품질의 와인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흠.
[2007.11.16.추가] 나중에 안 것이지만, 동일 와인의 1990년산은 파커 아저씨가 100점을 줬단다.

칠레의 몬테스(Montes)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여 만든 와인. 신대륙 와인 답게 파워있는 와인이지만 거북한 마초는 아니다. 향이 제법 근사하고, 밸런스도 좋은 편. 이 가격대의 와인중에 최근 실망한 것이 많은데 이 와인은 만족스러운 한 병이었다.

50년 수령의 진판델 품종 고목에서 얻은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고 한다. 반값 세일이라 사왔는데... 알콜도수가 무려 15.6도에 이르는 괴물. 이게 무슨 포트 와인도 아니고 말이지...... 도수가 높더라도 밸런스는 좋길 기대했는데, 역시 알콜이 좀 튄다. 도수를 생각하게 할 만큼 튀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다.

부르고뉴의 포마르 마을단위급 와인. 같은 도멘의 같은 빈티지의 부르고뉴 피노 누아에 비해 가격은 갑절 가까이 나갔지만 맛은 별 차이를 모르겠다. 포마르치고는 좀 싸긴 했지만... 같은 돈이면 차라리 보르도 그랑크뤼의 세컨드 와인을 사는 것이 낫겠다.

오랫만에 마시는 이탈리아 와인.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인데 피노누아와 스타일이 흡사하다. 투명감있는 컬러, 산도가 있고 타닌이 부드러운 맛의 구조 등.... 2000년산이지만 숙성이 진행되어 이미 가장자리는 벽돌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입에 착착 감긴다. 너무 자극적인 음식만 아니라면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부침개, 밥, 두부된장찌개(고춧가루 거의 안 넣은)를 먹을 때 같이 먹어봤는데 잘 넘어간다. 산도가 좀 있는 편이라 와이프는 싫어했고, 나도 산도 높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꽤 마실만한 와인이다. 만족.
* Bodegas Concavins Clos Mont-Blanc Pinot Noir 2002
스페인산 피노누아. 같은 메이커의 쉬라와 카베르네 소비뇽은 좋았으나 메를로와 피노누아는 그저 그렇다.
* Cordero di Montezemolo Langhe Nebbiolo 2005
꽤 기대했던 와인이지만 결과는 별로. 가격도 싸다고는 할 수 없는 와인인데 솔직히 실망.
* Torres Celeste 2004
단골샵의 추천으로 구입. 그저 그렇다. 별다른 임팩트 없음.
* Château Tour Seran 2003
부르주아급 와인.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구입. 가격대비 만족도 OK.
* Château Le Pey 2003
역시 비교적 저렴했던 부르주아급 와인. 뚜르 세랑보다 이쪽이 약간 더 나은 것 같다.
* ANTIS Reserve 2003
같은 와인을 이것으로 4병째 마셨는데, 보관의 차이를 절감했다. 작년3월에 구입하여 내 셀러에 1년 넘게 두었다가 올해7월에 마셨던 3병째의 병은 처음 마셨을 당시의 인상과 다르지 않은 와인이었지만, 그 1년간을 셀러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샵에서 세월을 보냈다가 올해7월에 구입하여 9월달에 마시게 된, 이 4번째 병은 많이 삭아 있었다. 넘치던 파워는 간데없고 노쇠한 늙은이가 그루터기에 걸터앉은 느낌. 이것이 보관의 차이란 말인가!
* Château Haut Valentin 2001
재고를 사재기해 둔 와인. 이것으로서 6병째 마신다. (아직 두 병이 더 있다. ^^;) 아무 이름없는 무명의 사토지만 이 2001년산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 어지간한 소테른 등급와인과 비교해 별로 꿀릴 것 없는 맛이다. 처음 마셨던지가 1년반 정도 지났는데, 그 사이 좀 더 숙성이 된 것 같다. 다소 까칠하고 쌉쓰름하게 남던 군맛이 많이 무디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더 잘 잡힌 모습이 되었다. 마시는 와중에도 향이 점점 좋아진다. 앞으로도 몇 년 정도는 더 숙성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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