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복著,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1권 中
그럴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Q : 와인 스노비즘(Wine Snobbis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하하하, 나는 그 표현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하고 싶네요. 몇몇 사람들 중에는 와인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도 있죠. 하지만 난 그것조차 열정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자부심 같은 것을 안겨준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실 나는 유쾌한 의미에서 '와인 스노비즘'을 사랑합니다.
- 멜라니 테스론(Mélanie Tesseron),
샤토 퐁테카네(Château Pontet-Canet) 마케팅 매니져
와이니즈(Winies) 2008년 5월호 인터뷰中.
샤토 퐁테카네(Château Pontet-Canet) 마케팅 매니져
와이니즈(Winies) 2008년 5월호 인터뷰中.
이 정도는 되어야 대인(大人)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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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테스론씨는 마케팅 매니저로써 인터뷰를 한거니까 저런 대답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와인 팔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원복씨는 소비자 입장에서 책을 쓴 것이구요.
이원복씨가 소비자입장으로 썼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입장인 척 했다는 느낌... 그는 책을 팔아 먹어야 하니까요 ^^
snobbery면 어떻습니까, 마시고 즐길 수 있으면 되는거죠 -
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영원히 snobbery여서는 곤란하겠지만
처음 시작은 누구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snobbery든 뭐든 불리워도 좋으니 좋은 와인 맘대로 마실 수 있었으면... =3=3=3
왜, 음식물을 다루는 만화에는 거의 저런 식의 과도한 애호가
내지는 일본식 표현으로 오타쿠들을 까는 내용들이 들어갈까요?
라면요리왕이니 맛의 달인이니 많은 만화들을 보면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거나 매니아들에 의해
좋은 가게 또는 생산자가 피해를 보게되고
주인공(결국 작가의 화신)의 실력, 훈계 등등으로 그들을 쫓아낸다는
테마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화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가게나 생산자를 생각하고 올바른 소비자인 척해봐야
작가 당신도 그들과 똑같은 오타쿠일 뿐이야.'
입니다.
만화가들이 안경 쓰고 뚱뚱하며 항상 땀을 뻘뻘흘리고 있는
오타쿠의 전형을 그리면서 실컷 비아냥 대고,
독자들은 그걸보고 함께 비웃으며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런 코드를 그리고 이해하는 작가 및 소비자의
대부분이 바로 그런 인종 내지는 가장 가까운 부류일 뿐이죠.
스스로의 자화상을 비꼬면서 자신은 다르다는
뇌내 자위를 하고 있을 뿐.
이원복씨의 와인 만화는 전반에 깔린 기조를 좀 대놓고 표현하면,
와인에 대해 좇도 모르던 놈들이 유행이라고
이제는 이놈 저놈 개나 소나 아는 척하고 여기 저기서 이야기 해대니까
조낸 아니꼬와. 니들이 알아봐야 얼마나 알아?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봐야 그 인물도 마찬가지.
심지어는 파는 책에 나오는 기본적인 이름같은 정보마저 틀리면서.
과거 다들 명동이니 회현지하상가니 반포니 하면서 고생하며
애니 테입 구하고 책 주문하던 시절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짖던 애니의 대중화가 이루어지자
오히려 뭣도 모르는 놈들이 뉴타입, 에바니 뭐니 아는척 한다고
상당히 거북스러워하던 현상과 똑같죠 뭐.
아마도 정보 기득권 붕괴에 대한 반발 심리 정도겠죠.
잘난척 이런 이야기 쓰고 있는 제 스스로가
바로 그런 부류였고,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원복이란 작자의 태도는
나이까지 처먹고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래도 책은 잘 썼더군요. 세세한 오류들이 없진 않지만 전체적 구성은 초~중급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솔직한 말로 책의 수준으로 놓고 보면 조운학-심경희 콤비의 「와인의 시간」 보다 3수는 위라고 생각합니다.
소주스노비즘도 사랑이지요 (단호;;)
비싼와인 고급와인 뭔지 하나도 모르지만 술이란게 뭐...본질이 다 비슷하려니 합니다;
snobbery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안닌 것 같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제가 아는 체 하지만 저야 snobbery 수준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0습니다.
그럴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위의 두 예에서는 말씀하신 것과 같이 가벼운 의미로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