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브렉 / 우드커터즈 쉬라즈 2008
남들은 다들 좋다지만 내게는 영 맞지 않는 와인들이 있다. 투 핸즈 엔젤스 쉐어가 그랬고, 이번 와인도 그렇다. 고농축, 과추출의 우락부락한 근육질 와인으로, 사람에 비유하자면 스테로이드로 '갑빠'를 키운 보디빌더 내지는 풍만한 실리콘 성형 가슴을 자랑하는 글래머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온 맛이 입안에서 터져나갈 듯 작렬하지만, 그것뿐이다. 가슴과 엉덩이만 크다고 다 예쁜 것은 아니지 않나. 몇 년 정도 지나서 천방지축인 맛이 자리를 잡고 나면 좀 나아질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두 번 마시고 싶진 않다.
Price:$$$$$

샤토 린치-바쥐 2001
유학중인 친척 동생 dapi가 오랫만에 한국에 나온 김에 개봉. 메독스런 맛이긴 했지만 균형이 한 군데 무너진 듯하다. 쓰고 텁텁한 맛이 강하고, 시간이 지나며 잠시 부드러워지는가 싶더니 오래가지 못하고 종국에는 쓰고 맛없는 와인으로 변해버렸다. 아마 유통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던 와인이 아니었나 싶어 갖고 있던 2병 중 마지막 1병은 코미케에서 동인지 사다주신 앤모님과 재도전. dapi와 마셨던 보틀보다는 상태가 좋았지만 이름값과 돈값을 하기에는 여전히 별 감흥이 없다. 빈티지 탓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많이 실망스러웠던 와인. 아아... 돈 아까비.
Price:$$$$$$$$$$$$$$$$$$

한 와이너리 / 메를로 2007
그럭저럭. 하지만 이런 맛이라면 가격이 좀 더 싸야 하지 않을까.
Price:$$$$

클로 라 쿠탈 2006
말벡(Malbec)품종은 고향인 보르도 땅에서는 거의 잊혀져가는 품종이다. 일반적인 보르도 와인에서는 거의 사라졌으며 재배된다고 해도 블렌딩 용으로 극소량만 쓰인다. 남서부의 카오르 지구에서는 아직 말벡을 주품종으로 하는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이 와인은 말벡을 메인으로 약간의 메를로가 블렌딩 되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의 말벡이 농도가 진하고 파워풀한 경향을 띠는데, 이 와인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균형이 잘 잡힌 맛이다. 제법 만족스러웠던 보틀.
Price:$$$$
추가: 나중에 뒤져보니 이 와인의 2007년산이 와인스펙테이터(WS) 2009년 TOP100의 76위에 랭크되었다고 합니다.

울프 블라스 / 이글 호크 스파클링 NV
저렴한 호주산 스파클링. 깔끔한 느낌이 모자라고 군맛이 좀 남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주 사소한 단점에 불과하다. 가벼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던 보틀.
Price:$

아카시아 빈야드 / 에이 바이 아카시아 피노 느와 2006
할인가에 구입. 화려하고 베리계통 맛이 강하다. 부르고뉴의 것과는 경향이 다르지만 즐거운 와인이다. 봄철에 파릇파릇 싹이 돋아날 무렵, 살짝 선선한 바람아래 마신다면 분위기가 맞을 것 같다. 이 가격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개성이 뚜렷한 피노 느와.
Price:$$~$$$

머스캣 오토넬
2009년은 아니고 2010년 초에 dapi에게서 받은 와인.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루마니아(Romania)산 와인. 지역을 불문하고 널리 재배되는 화이트 품종인 머스캣은 몇 가지 변종들이 있는데 그 중 머스캣 오토넬이라는 종으로 양조된 와인이다.
잔류 당도가 은근히 느껴진다. 쾌활한 느낌의 산도와 잘 어울려 가볍게 마실 수 있다. crispy한 느낌은 전혀 없음에도 꽤 경쾌하고 기분 좋은 와인이다.
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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