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습니다. 달리 할 말은 없군요.

짙은 오크향, 응축감있는 풀보디의 파워풀한 와인. 오크향이 좀 빠지고나면 자극적인 꽃향이 올라오고,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도 좋습니다. 전형적인 신대륙 스타일의 와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맛있습니다.

위베르 리니에는 모레 생 드니 Morey-St-Denis 마을에서 상당히 유명한 생산자이지만, 이 파스투그랭은 너무 빈약했습니다. 파스투그랭은 가메:피노누아 = 2:1 정도로 섞어서 양조하는 저렴한 테이블 와인이므로 분명히 한계는 있겠지만, 그래도 유명 생산자의 와인이라고 가격은 절대 싸지 않았습니다. (보르도의 어지간한 부르주아급 와인보다 비쌌으니까요.) 이건 이것대로 음식이랑 먹기에 나쁘진 않지만 이 돈 내고 먹기에는 안습일 뿐입니다.


맛과 향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타닌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미디엄 보디, 메독다운 적당한 산도가 어루어져있고 향도 은은하니 좋았습니다. 맛있는 와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유기재배를 상징하는 새그림 레이블이 특징인 이 와이너리의 IGT급 와인입니다. 산지오베제85% + 말바시아15%로 양조되었으며 품계는 IGT급이지만 3만1천1백병으로 비교적 소량 생산한 상급 와인입니다. 아쉽게도 수입사는 아래급인 키안티 클라시코만 계속 수입하고 있고 이 와인의 수입은 더이상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은 이 와인은 15개월전, 전뇌파 송년회에서 땄던 와인과 똑같은 겁니다. 이 와인이 상당히 맘에 들었었기 때문에 송년회 직후에 2병(수입사의 마지막 재고)을 더 사두었고, 1병은 선물로 사라지고 남은 한 병이 이것입니다.
보이드 캉트냑을 마신 뒤에 이것을 땄는데, 보이드 캉트냑도 좋긴 했지만 이것에 완전히 밀리더군요. 입에 착착붙는 감칠 맛, 시간을 더해갈수록 뚜렷하게 살아나는 짜릿한 향. 이미 10년된 빈티지이지만 앞으로도 몇 년은 더 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마셨던 것 중에서 가장 좋았던 한 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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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캉트냑을 드셨군요...역시 맛있는 와인임에는 분명한듯합니다..^^
하지만 불쌍하게도 그 다음에 마신 San Niccolò 에게 발려버렸답니다. T_T
보이드를 지배인이 보더니 정말 좋은 와인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_-
각 와인의 현재 구매가를 아시면 좀 부탁드립니다.
유감스럽게도 둘 다 현재 시중에서는 입수할 수 없습니다. 보이드 캉트냑 2001년은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덕분에 시중에서 자취를 감췄고 (다른 빈티지는 있을 겁니다만), 이 소디 디 산 니콜로 1997년은 수소문끝에 수입사 창고에 남아있던 마지막 2병을 제가 get 했거든요. (^^) 이후 산 니콜로는 더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입 기록을 살펴보니 보이드 캉트냑은 2006년 8월에 8만6천원, 산 니콜로는 총3병을 구입했는데 2006년 8월에 5만5천원, 2006년 12월에 7만원 x 2병 구입했습니다. 산 니콜로의 경우는 재고처분 할인가였고, 원래 정가는 11만원이었습니다. 유로화로 50~60유로 정도 나가는 비교적 비싼 와인이었으니 저는 상당히 싸게 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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