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빈 미모는 소용없다.

[잡담]
이거 참 재미있군요. 여성비하등을 이유로 방송 금지먹은 모양이지만......

'여보세요, 감자 튀김하고 햄버거랑 밀크쉐이크 주문하고 싶은데요.'
'여긴 도서관이예요.'
그리고....

2010/08/21 22:39 2010/08/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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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8/22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FIRELOVE [2010/08/23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 대사에서 소리가 안나길래 무슨말 했을까 하고 볼륨을 높여볼까 하는 순간....무슨말을 했을지 이해가 가는군요.

가장 빠른 자동차는 무엇인가?

[자동차]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이게 빠르다 저게 빠르다 논란들이 많은데,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가려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10년 7월 5일 현재 시점에서 세계 최고속 양산차 기록은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츠 (Bugatti Veyron Super Sport)가 보유하고 있는 431km/h 입니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좀 자세히 써보도록 하죠.

글 작성 : 마근엄 (http://magnum.pe.kr/blog/2330701)
※ 이 글을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빠르다는 것이 뭘 말하는 걸까요?

육상 달리기 종목에 100m, 200m, 1000m, 10000m, 마라톤 등 여러가지가 있듯, 자동차의 빠르기도 종목이라고나 할까, 여러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최고 속도가 높은 것을 뜻할 수도 있고, 가속력을 뜻할 수도 있고, 서킷(Circuit : 자동차 경주를 위한 주회로 走回路)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laptime)이 짧은 것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빠르다고 해서 다른 쪽에서도 빠르라는 법은 없습니다. 100m 달리기 챔피언이라고 해서 42km 마라톤도 챔피언은 아니죠? 가속이 빠르더라도 최고 속도는 느릴 수 있습니다. 가속 하나를 놓고 보아도, 초기 가속은 빠르더라도 후반 가속은 느릴 수 있습니다. (엔진의 출력 전개 특성과 기어비 설정이 영향을 주죠.) 서킷 랩타임 역시 A코스에서 빠른 차가 B코스에서는 느릴 수 있습니다.

1. 이 글에서의 빠르기는 최고 속도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자, 기준이 정해졌으니 그냥 비교하면 될까요? 제 생각엔 기준을 더 세부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육상 경기를 봐도 남자와 여자는 따로 경기를 하잖아요? 서로 신체조건이 다르니까 말이죠. 격투기 경기를 보더라도 비슷한 신체조건에서 싸우게 하기 위해 체중에 따른 체급이라는 것을 정하고 있고요. 로켓에 바퀴 달아놓고 자, 이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요 - 하는 것은 권투로 치자면 체급을 무시하는 거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체급을 정하듯이 대상이 되는 자동차의 조건을 좀 엄격하게 정해보겠습니다.

Thrust SSC
제트엔진을 장착한 초음속 차량,
스러스트 SSC

2. 구동력을 타이어를 통해 지면(地面)에 전달하는 차만을 대상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연소 가스를 후방으로 뿜어내어 추진력을 얻는 제트 엔진이나 로켓 엔진을 장착한 특수 차량은 제외라는 겁니다. 스러스트SSC(Thrust SSC) 같은 차가 좋은 예가 되겠죠.

스러스트SSC는 영국 공군 파일럿 출신의 앤디 그린(Andy Green)이 조종간을 잡고 1997년 10월 15일 네바다주의 Black Rock 사막에서 1223.657km/h를 기록, 지상(地上)의 탈 것 중 최초로 음속(音速)을 돌파하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스러스트SSC의 공식 주행기록은 http://www.thrustssc.com/Runs_Database/Runs_Database.html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차는 롤스로이스社의 제트 엔진을 장착한 특수차량으로, 자동차라기보다는 날개 없는 비행기에 가깝습니다. 이런 종류의 차는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겠다는 겁니다.


3. 드랙스터(dragster)는 제외하겠습니다.

Diesel MAX
디젤 특수 차량 부문 기록 보유자,디젤 맥스.

최고 속도 기록 갱신만을 목표로 제작된 특수차량인 드랙스터(dragster) 종류도 제외하겠습니다. 드랙스터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투영면적이 극도로 작은 화살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이것 역시 일반적인 형태의 자동차라고는 말할 수가 없죠. 좋은 예가 JCB 디젤 맥스(Diesel Max)입니다.

중장비 업체인 JCB는 자사의 신형 디젤 엔진의 위력을 홍보할 목적으로 750마력짜리 디젤 엔진 2기를 탑재한 1500마력의 드랙스터를 제작하고 디젤 맥스라 이름 붙였습니다. 2006년 8월 24일, 디젤 맥스는 미국 유타주의 본느빌 소금평원(Bonneville Salt Flats)에서 구간 왕복평균 563.4km/h를 기록, 디젤 특수 차량 부문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스러스트SSC도 드랙스터의 일종이죠. 이런 특수 차량은 논외로 하겠다는 겁니다.


4. 튜닝카는 제외하겠습니다.

튜닝카도 제외하겠습니다. 기존 차량을 베이스로 엔진 등을 튜닝하여 파워를 올려 기록을 수립한 차는 제외하겠습니다.

튜닝카의 정의라는 것도 규정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자동차 경주 규정집 등에서도 책 한 권 분량을 통해서 세부 사항을 규정할 정도로 애매하고 까다롭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해당 메이커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고유의 셰시(chassis:차체)를 가질 것'으로 정하겠습니다.


9ff 9F-V400

예를 들면 독일의 포르쉐 전문 튜닝 메이커인 9ff (http://www.9ff.de/)는 2004년 12월 12일 이탈리아의 나르도(Nardo) 테스트 트랙에서 포르쉐 996 GT3를 베이스로 튜닝한 9F-V400을 회사 대표인 얀 파트하우어(Jan Fatthauer)가 직접 드라이브하여 243mph(=387.93kph)를 기록, 맥클라렌 F1이 수립한 386.62kph의 기록을 깼습니다만, 이런 튜닝카는 제외하겠다는 겁니다. (또한 이 기록은 주행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사이드 미러와 와이퍼 블레이드를 제거했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있습니다.)



9ff GT9

또한 동사의 최신모델 GT9은 2008년 4월 10일 독일 파펜부르크(Papenburg) 테스트 트랙에서 409km/h를 기록했습니다만 역시 이 기록도 제외하겠습니다.


Callaway Sledge Hammer Corvette
캘러웨이 슬레지해머 코벳

캘러웨이가 시보레 코벳을 바탕으로 개조한 898마력짜리 슬레지해머 코벳트 (Callaway SledgeHammer Corvette)는 1988년 John Lingenfelter가 미국교통연구센터의 7.5마일짜리 타원형 트랙에서 몰아 409.9kph(=254.76mph)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런 차도 제외입니다. 더구나 슬레지해머 코벳트는 one-make 모델(한 대만 만들고 끝난 차)이죠.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겠다고 했지만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 메이커측의 공식적인 파생모델(variation)의 한 가지로 볼 수 있는 경우는 인정하겠습니다. 이를테면 벤츠의 AMG 버젼, 포르쉐 911의 GT2나 GT3, BMW의 M버젼 등은 인정하겠다는 것입니다.


튜닝카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최고속은 단순히 엔진 파워만 올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엔진은 물론이고 트랜스미션, 타이어, 셰시, 서스펜션, 그리고 에어로킷등 차량 전반에 걸쳐 세심한 튜닝이 받쳐줘야만 합니다. 기존 양산차를 손대서 350km/h을 넘어서는 엄청난 초고속을 내는 것에는 무시할 수 없는 노우하우와 노력이 투입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를 아예 새로 만든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갈아 엎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 차의 '태생적 본질'이 무엇인가를 따져보고자 했기 때문에 튜닝카는 부득이 제외했습니다.

5. 경주차 혹은 경주차의 도로용 버젼은 제외하겠습니다.

Schuppan Porsche
슈판 포르쉐. 모두 3대만 만들어졌다.
경주차(Racing Car) 혹은 경주차의 도로 인증(homologation)용 모델, 경주차 기반의 도로용 개조 버젼들은 모두 제외하겠습니다. F1 경주 머신이나 인디애나폴리스 경주 머신같은 오픈휠 (바퀴가 덮개 없이 그대로 노출된 형태) 경주차가 제외되는 것은 물론이고, GT레이스 참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벤츠 CLK-GTR이라던가, 포르쉐 911GT1 등도 제외입니다.

80년대 르망(Le Man) 24시간 내구 경주를 휩쓴 포르쉐의 경주차 962는, 일부가 도로용으로 개조되어 소수의 호사가들에게 팔리기도 했는데, 슈판(Schuppan) 포르쉐 - 자주 착각들 하시는데, 슈테판이 아니라 '슈판'입니다 - 또는 Dauer962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차들도 제외하겠습니다.


5. 컨셉트카 등의 쇼 카(show car), 원 메이크(one-make) 모델도 제외하겠습니다.


크라이슬러 ME4-12. 이름은
미드쉽 엔진(Midship Engine)에
쿼드(4)터보 12기통을 뜻한다고.

컨셉트카의 상당수는 제원을 가상으로 적어넣을 뿐 실제 주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실제 주행 가능한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양산되어 일반에 시판된 모델이 아니므로 제외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2004년 미국 모터쇼에서 크라이슬러가 공개했던 ME4-12 컨셉트카는 실제 주행가능한 모델로서 최대 약 400km/h 전후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차는 결국 양산되지 못하고 단 1대만 제작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이런 차도 제외하겠다는 겁니다.



폭스바겐 W12 컨셉트.

폭스바겐(Volkswagen)의 W12는 90년대말, 폭스바겐의 신형 W형 12기통 엔진의 고속 주행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1997년 동경모터쇼에서 W12 싱크로(Syncro)가 처음 공개되었고, 그 개량판인 W12 Coupe Concept는 2001년 이탈리아의 나르도(Nardo) 테스트 트랙에서 24시간 평균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24시간동안 7.749.4km를 달려서 평균시속 322.89km/h 기록) 그러나 역시 양산되지 않은 one-make 시험차이므로 제외하겠습니다.



닷지 토마호크.

크라이슬러(Chrysler) 산하의 닷지(Dodge)가 발표한 토마호크(Tomahawk) 같은 쇼카도 제외하겠습니다. 토마호크는 2003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된 컨셉트 카인데, 컨셉트 카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먼 마커스(Neiman Marcus)라는 고급 백화점 상품 카탈로그에 올라 55만달러의 가격에 총 9대의 한정 대수가 팔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토마호크는 닷치 바이퍼(Viper) SRT-10에 탑재되는 500마력 V10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 480km/h 까지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속도는 엔진 회전수, 기어비, 타이어 직경으로 산출되는 이론상의 수치일 뿐이며, 공기 저항, 공력특성, 타이어 내구성 한계 등은 전혀 고려되어있지 않습니다.

토마호크를 제외시킨 것은 이걸 자동차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퀴가 앞에 2개, 뒤에 2개, 총 4개 달렸다고 해서 저걸 자동차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좌우 바퀴간 폭이 극도로 좁고 운전자 거주 공간(cabin)이 따로 없어 자동차보다는 모터 사이클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엔진 앞 뒤에 바퀴 달아놓고 그 위에 엎드려 타는 물건을 자동차라고 불러주긴 어려운 까닭에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겠습니다.


6. 공인 기록만 인정하겠습니다.

얼마 얼마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로만 주장하는 자동차도 전부 제외입니다. 실제로 달려서 그 속도를 계측하여 성능을 입증한 자동차만을 따지겠습니다.

또 계측 방법에 있어서도 국제 자동차 연맹(FIA)이 규정하는 최고속 측정 규정을 준수한, 공인 기록만을 인정하겠습니다. 국제 자동차 연맹(FIA)은 자동차의 최고속 트라이얼(trial)을 함에 있어 계측법에 대한 세부적 규정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다음의 FIA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록 규정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링크: http://www.fia.com/sport/Regulations/Records/AppendixD/records_appendixd.html


정리하자면 기준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 소비자 판매를 목적으로 고유의 샤시가 설계된 도로용 양산 자동차의 최고 속도'.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는 무엇일까요?

● 맥클라렌 F1 (McLaren F1) ?

많은 자료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는 맥클라렌 F1'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실은 옛날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이 많은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맥클라렌F1는 그 기록을 무려 7년간이나 보유하고 있었으니까요.

McLaren F1
맥클라렌 F1

맥클라렌 F1은 F1 경주팀을 운영하는 영국의 맥클라렌이 1995년 세상에 내놓은 수퍼카입니다. 수 많은 F1 경주 머신을 설계한 고든 머레이(Gordon Murray)가 궁극의 도로용 자동차(road car)를 목표로 만든, 20세기의 역사에 남을 자동차입니다. BMW가 제작한 12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627마력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맥클라렌 F1은 1998년 3월 31일 386.47kph(=240.14mph)를 마크하여 양산차 최고속 부문 세계 기록을 수립했고, 이 기록은 2005년 2월까지 무려 7년간이나 깨지지 않았습니다. 이 기록은 독일의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 있는 폭스바겐사의 Ehra-Lessien 테스트 트랙의 9km짜리 직선 구간에서 드라이버 앤디 월레스(Andy Wallace)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폭스바겐측의 측정에 의한 공인 기록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은 셰시넘버 XP5의 프로토 타입으로서 리미터(Rev Limiter)가 제거되는 등 양산판과 엔진 세팅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시판용은 엔진회전수가 7500rpm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리미터를 제거하여 7800rpm에서 기록이 수립되었습니다. 리미터를 제거한 것은 안전을 위해 성능에 족쇄를 채워둔 것을 푼 것 뿐이므로, 이것을 양산차 최고속으로 인정하는 것은 타당할 것입니다.

맥클라렌 F1은 르망 경주에도 참가하여 종합 우승을 거머쥐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이것은 양산차를 베이스로 하여 경주에 참가한 것이므로 경주차를 도로로 가져온 것과는 반대의 경우가 되므로 제가 제시한 '도로용 양산차'라는 조건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맥클라렌 F1은 애초부터 철처하게 도로용 자동차로 기획되어 성능외에도 승차감, 거주성, 승하차의 편의성, 적재 공간 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로지 경주에서 이길 목적으로 설계되어야 할) 경주차로서는 이런 저런 트러블에 시달렸다고 하더군요. 셰시의 강성을 보강하기 쉽지 않았고, 도로용으로서 치밀하게 설계된 패키징으로 인해 휠 하우스를 키울 공간이 없어 큰 타이어를 다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GT클래스의 자동차가 르망 프로토타입(LMP) 클래스의 경주자들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이루었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르망은 서로 다른 체급의 자동차들이 한 트랙에서 한꺼번에 달립니다. 순위는 각 클래스별로 따로 매기고, 체급 차이를 두지 않은 종합 순위를 다시 매깁니다.)


● 쾨닉세그CCR (Koenigsegg CCR) ?

Koenigsegg CCR
쾨닉세그 CCR

맥클라렌F1의 기록은 스웨덴의 수퍼카 쾨닉세그 CCR에 의해 깨지게 됩니다.

스웨덴의 젊은 사업가 크리스티안 폰 쾨닉세그(Christian von Koenigsegg)는 최고의 수퍼카를 직접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투자자와 엔지니어들을 끌어모아 쾨닉세그(Koenigsegg)社를 설립하고, 몇 개의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을 거쳐 200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의 스웨덴제 수퍼카인 CC8s를 발표합니다. 프로토타입에서는 모토리 모데르니의 수평대향 12기통 엔진, 아우디의 V형 12기통 엔진등이 고려되었지만, 엔진의 안정된 공급이 어려워 최종적으로는 포드(Ford) SVT의 V8 엔진을 대폭 튜닝하여 탑재했습니다. (베이론을 준비중이던 부가티의 모기업 아우디가 경쟁자를 의식하여 엔진 공급을 하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CC8s는 655마력의 출력으로 최고 시속은 385km/h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실제 그 성능을 입증한 것은 후속 모델인 CCR에서입니다. 디자인을 다듬고, 과급기를 바꾸고, 엔진튜닝을 새로이한 CCR은 806마력의 출력을 내며, 2005년 2월 28일 이탈리아의 나르도(Nardo) 테스트 트랙에서 테스트 드라이버 로리스 비코키(Loris Bicocchi)에 의해 최고속 신기록인 387.87km/h을 수립했습니다. 이 기록은 같은 해 3월 4일에 최고속 양산차 기록으로 승인되어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 부가티 베이론 (Bugatti Veyron) ?

Bugatti Veyron
부가티 베이론

쾨닉세그 CCR이 기록을 세운지 3개월 뒤인 2005년 5월 20일, 부가티 베이론 (Bugatti EB16.4 Veyron) 이 그 기록을 다시 깨뜨렸습니다.

부가티는 모기업인 폭스바겐 소유의 독일 Ehra-Lessien 테스트 트랙 (맥클라렌F1이 최고속 기록을 수립한 그 트랙)에서 베이론으로 400 km/h(=248.5 mph)를 기록했다고 하며, 나중에 영국 방송 프로그램인 [TOP GEAR]에서 시속 407km/h를 내는 모습을 실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측정 방식 등에 있어 FIA의 규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록은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를테면 FIA 규정에서 속도 측정을 위한 계측 기기는 움직여서는 안되며 지면에 고정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TOP GEAR에서 베이론의 속도는 GPS 기기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상태로 측정했습니다. 또, 바람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한 번은 정방향, 한 번은 역방향으로 왕복 주행하여 그 평균을 내도록 되어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죠.

물론 부가티가 그 속도를 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만 어쨌던 규정은 규정이라는 거죠.

베이론의 대단한 점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런 고성능을 누구라도 손쉽게 몰 수 있도록 다듬어 내었다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TOP GEAR에서 부가티의 최고속 트라이얼을 했을 때 드라이버는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자의 한 명인 제임스 메이(James May)였는데, 그는 400km/h 이상에서도 차는 매우 안정적이었으며 브레이킹할 때 살짝 흔들리는 정도만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소위 고성능 자동차라는 것은 민감하고 다루기 힘든 것들이 많아 그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수준 높은 운전 기술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주아주 예리하게 날이 선 진검을, 검도의 달인이 아닌 일반인이 함부로 휘두르면 다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최고속 기록이라는 것은 장애물이 없는 직선 주로에서 스티어링을 고정하고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밟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동차가 200km/h를 넘게 되면 어마어마한 풍압을 받게 되며, 공기역학 설계가 충분하지 않으면 차가 심한 요동을 치게 됩니다. 조향도 민감해지게 되고요. 300km/h 부근에서는 차 앞머리가 들리며 풍압에 의해 순식간에 차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중제비를 넘는 경우까지 나옵니다. (르망 경주에서 벤츠 CLK-GTR, 포르쉐 911GT1 등이 공중제비를 넘는 큰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하물며 400km/h 언저리까지 안정되게 달리는 차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1999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공중제비를 넘은 벤츠 CLK-GTR.
앞서가던 토요타 GT-1의 꼬리를 따라잡다가 난기류에 휘말려 다운포스를 잃고 비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 SSC 얼티밋 에어로 트윈 터보 (SSC Ultimate Aero Twin Turbo) ?

SSC Ultimate Aero Twin Turbo
SSC 에어로 트윈 터보

2007년 9월 13일, 미국 SSC(Shelby Supercars : 포드 튜너로 명성높은 캐롤 쉘비와는 무관함, 또 제트엔진 달고 사막에서 음속을 돌파한 Thrust SSC와도 무관함.)의 얼티밋 에어로가 기존 기네스북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Koenigsegg CCR의 기록을 갈아엎었음은 물론 비공인 기록인 부가티 베이론의 기록도 뛰어 넘었습니다.

FIA 규정에 따라 구간내 왕복 평균을 측정했으며, 각기 413.94km/h, 409.71km/h 를 마크하여 평균 411.88km/h로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도 2년 10개월 뒤 다시 깨지게 됩니다.


●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츠 (Bugatti Veyron Super Sport) !

Bugatti Veyron Super Sport #1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츠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츠는 베이론의 몇 가지 파생 모델의 한가지로 2010년에 등장했습니다. 공력(aerodynamics) 디자인을 더 다듬고 1001마력이었던 엔진 출력을 1200마력까지 끌어올린 스페셜 버젼입니다.

2010년 7월 4일, 폭스바겐의 Ehra-Lessien 테스트 트랙에서 기네스북의 기록담당관의 참관하에 치러진 최고속 트라이얼에서 드라이버 피에르 앙리 라파엘(Pierre Henri Raphanel)은 정주행에서 428km/h, 역주행에서 434km/h를 기록하여 평균 431km/h가 새로운 기네스북 기록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대를 생산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현재 (2010년 8월) 시점에서 5대가 예약되어 있다고 합니다. 양산버젼은 안전을 위해 415km/h 에서 리미터가 작동합니다.

Bugatti Veyron Super Sport #2
Bugatti Veyron Super Sport #3
Bugatti Veyron Super Sport #4
기네스 기록 인증서

Bugatti Veyron Super Sport #5
Ehra-Lessien 테스트 트랙의 직선 구간

결론입니다. 2010년 7월 5일 시점에서, 일반 소비자 판매를 목적으로 고유의 샤시가 설계된 도로용 양산 자동차의 최고 속도는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츠 (Bugatti Veyron Super Sport)가 기록한 431km/h 입니다.

2010/08/21 10:41 2010/08/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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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세계 최고속 디젤차를 향한 도전

    Tracked from 근엄공간 [2010/08/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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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Auto Channel 중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영국의 JCB사는, 올해 여름 미국 유타주의 Bonneville Salt Flats (역주:소금 호수가 말라붙어 생긴 거대한 소금 평원) 에서 디젤 자동차 최고속 기록에 도

  2. Subject: 디젤차량 세계 최고속 기록 갱신되다.

    Tracked from 근엄공간 [2010/08/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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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속 디젤차를 향한 도전 에서 트랙백. 앞서의 글에서 소개해드린 디젤맥스가 결국 세계 최고속 디젤차 기록을 갈아 엎었습니다. 그것도 1주일 사이에 3차례나! [2006/08/21] 보네빌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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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new [2010/08/25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압착기에 달러를 넣고 짜낸 기름으로 주유해서 움직인다는 그 자동차들이군요.

    • 마근엄 [2010/08/26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이런 류의 차야 원래 효율과는 거리가 멀긴 하죠.
      뭔가 하나를 궁극으로 추구하다보면 trade-off가
      생기는 법이니까요.

  2. 전홍철 [2010/08/27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너무 깔끔하게 잘쓰셔서 어디 토를 달 곳이 없네요...

    그나저나 고든아저씨 말하는거 보면 '르망? 머리만 잘쓰면 돈 그렇게 많이 안들어. 쉬워~' 라고 하는데... 그래도 참전하고 어쩌고 하는데 부담스럽긴 부담스러운 모양이에요. 위에 적어주신 차들중에 두대는 한번 해볼만 할 것 같기도 한데말이죠... 움...

파가니 존다 R. 뉘르부르크링 랩레코드 수립.

[자동차]
관련글:
http://mockory.blog.me/110516383
http://response.jp/article/2010/07/29/143461.html

한눈에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스피드로군요. sub-7 이라니......

다음은 원문기사 번역.

이탈리아의 파가니(Pagani)사의 수퍼카 존다(Zonda). 동사는 2010년 7월 26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행한 타임어택 영상을 Youtube에 공개했다.

존다R은 2009년 1월 발표한 존다 시리즈의 궁극의 서킷 사양. 미드쉽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차량개발부문인 AMG의 M120형 6.0리터 V12를 탑재한다.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 벤츠 CLK-GTR용으로 개발된 유닛으로 최대출력 750마력, 최대 토크는 72.4kgm를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6단 시퀀셜. 보디와 셰시는 카본-알루미늄-티타늄을 사용하여 중량이 1070kg에 불과하다. 0-100km/h 가속 2.7초, 최고속력 350km/h로서 세계 최고봉의 퍼포먼스를 실현했다. 존다R은 15대가 한정생산되며 가격은 150만 유로다.

파가니사는 2010년 6월 29일 이 존다R을 뉘르부르크링에 가져가서 타임어택을 했으며, 드라이버는 레이서 마르크 바셍(Marc Basseng) 선수를 기용했다. (역주: 바셍 아저씨는 2008년 8월 Evo Magazine(아니 Sport Auto였나?)의 뉘르부르크링 타임 어택에서 쾨닉세그CCX, 포르쉐 카레라 GT, 페라리 엔초, 파가니 존다F, 마세라티 MC12를 몰았었죠. 당시 기록이 마세라티로 세운 7:24:29) 그리고 존다R은 6:47:50의 경이적인 타임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영국의 Radical社의 SR8LM이 2009년 9월에 수립한 6:48을 상회하는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신기록. 다만 SR8LM은 번호판을 받을 수 있는,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한 차이고 존다R은 번호판을 달 수 없는 서킷 전용 차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페라리 599XX의 6:58:17을 뛰어넘는, 존다R의 박력넘치는 뉘르부르크링 타임어택 영상은 Youtube에서 볼 수 있다.

(역주:라고 하지만, SR8LM도 말만 번호판 달 수 있는 자동차지 서킷 전용이나 다름없습니다. 생긴걸 보라구요.)

2010/08/02 13:22 2010/08/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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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T DiGITAL [2010/08/03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R8LM이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그 놈(...)이었군요. 확실히 번호판을 달 수 있다는 점에서 우월합니다만, 영국이라서 가능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먼산)

    NOT DiGITAL

    • 마근엄 [2010/08/03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SR8LM이 로드카라는 건 순 사기라구요......
      그렇게 치면 Dauer962도 로드카입니다!

  2. 깜씨 [2010/08/05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은 동력원이랑 바퀴만 있으면 자동차 등록이 가능하니까요. SR8LM도 "합법적"인 등록이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3. skill [2010/08/20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행부분보다 일단 엔진음에 주력해서 봤습니다
    차체외형보다는 엔진이 서킷용이라 일반주행은 불가능할것같네요.